아이스크림 할인점으로 본 우리나라 창업의 문제점

요즘 아이스크림 전문 할인점이란 가게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재작년부터 생기기 시작한 이 창업아이템은 창업붐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지금은 동네곳곳마다 편의점처럼 자리잡고 있는 가게가 되었습니다.



사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처음 나올 때 그리 획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여름철에 아이스크림을 싸게 사서 먹을 수 있는 소비자들에게 아주 좋은 아이템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게다가 가격을 저렴하게하여 대량구매를 유도해서 박리다매의 매출을 구현하는 전략도 아주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또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이 아이템이 괜찮고, 잘된다는 소문이 돌기시작하자 유사한 형태의 프랜차이즈가 생겨났고 간판과 인테리어만 바꾼 새로운 아이스크림 전문점들이 우후죽순생겨났습니다.



▶잘된다는 사실만 확인되면 우루루 몰리는 창업시장



이런 형태는 한국시장프랜차이즈의 큰 특징입니다. 창업의 창의성에 대한 생각보다는 안정성을 먼저 따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창업을 하시는 분들은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하여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기에 도전을 하기보다는 이미 검증된 아이템에 투자를 하는 것을 선호하십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창업을 하시는 분들은 물론 소비자까지도 질리게 되어 창업아이템의 지속주기가 짧아지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닭강정프랜차이즈들이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는 매년 전국적을 도는 유행같은게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아이템이 잘되고 내년에는 또 어떤 아이템이 잘되고~ 올해는 어떤게 유행이고~ 몇년전 닭강정 프랜차이즈가 전국을 강타했고, 아이스크림 전문점처럼 동네곳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는 닭강정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는데 워낙 많은 곳에 닭강정이 생기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졌고 결국 경쟁에서 이긴 몇군데만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또 갑작스럽게 닭강정을 먹을 기회가 많아진 소비자들 또한 이 아이템에 대해서 쉽게 질려버리고 말았죠.


이런 사례는 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츄러스입니다. 스페인의 국민간식으로 유명한 츄러스는 한국에 상륙하여 좁은 공간에서도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줄서서 기다려 먹기도 했는데.. 또 우후죽순 생겨난 츄러스가게에 소비자들은 금새 질려버렸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츄러스가게들은 하나 둘 문을 닫았습니다.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창업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런 유행아이템을 매년 바꾸어가며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부푼꿈을 안고 전재산을 투자한 창업주들은 이내 유행이 지나버린 가게를 운영하며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가게를 정리합니다. 큰 돈을 번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그 돈으로 또 다른 유해아이템을 연구합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으며, 결국에 피해를 보는 것은 창업에 투자한 창업주들입니다.


그 중에서고 몇몇 살아남는 가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가게들은 극히 소수이며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처음에 생각했던 장밋빛미래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창업생태계의 체질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듭니다. 특히 프랜차이즈라는 시스템의 많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이 되며, 창업자들의 실패나 위기를 대비한 더 큰 인프라 구축을 나라에서 마련해주어야한다는 생각이듭니다.


여러분은 어떤 창업을 하고싶으신가요? 그저 남을 따라하며 비슷한 수익을 올리는 것인가요? 아니면 자신만은 무언가를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인정받는 것인가요? 더 깊은 고민과 창업에 대한 마인드의 전환은 장기적이고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생각해보아야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도 좋은 창업정보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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